top of page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 성남아트센터, 20년의 기록: 찬란히 빛나던 순간들 2016-2019

  • 작성자 사진: artviewzine
    artviewzine
  • 7월 29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31일

2005년 10월 14일, 성남시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세계 속의 문화도시 성남시를 만들기 위해 성남아트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도시 곳곳에 문화예술을 꽃피우기 위해 함께 걸어온 그간의 발자취, 알차고 풍요로웠던, 아름다운 예술의 기록들을 2025년 한 해 동안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ree

[2016] 음악과 언어의 아름다운 공존

마크 패드모어 & 틸 펠너 | 2.21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 마크 패드모어가 피아니스트 틸 펠너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섰다. 패드모어의 세 번째 내한이었던 이 공연은 슈만 <시인의 사랑>과 베토벤 <멀리 있는 연인에게> 등 연가곡으로 채워졌다. 패드모어의 파트너로 함께한 피아니스트 틸 펠너는 2월 21일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23일 같은 무대에서 독주회 무대를 선보이며 여운을 이어 갔다.


ree

[2016] 중국 현대미술의 오늘

해외미술특별전 <쓰촨發> | 8.26~10.16

성남큐브미술관의 <쓰촨發: Lives and Works in SICHUAN>은 동시대 국내외 지역미술의 지형을 소개하고 그 차별성과 공통점을 수평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예술로 ‘차이나 아방가르드 효과’를 창출하며 세계 미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중국 현대미술의 힘,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쓰촨 지역의 미술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ree

[2016] 쓰러졌지만 지지 않은 민중의 얼

제작 뮤지컬 <금강, 1894> | 12.1~12.4

시인 신동엽이 갑오농민전쟁을 주제로 완성한 서사시 <금강>이 창작 뮤지컬 <금강, 1894>로 태어났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김규종 연출과 <프랑켄슈타인>의 이성준 작곡가가 젊은 감각을 더했고, 주인공 하늬 역에 손호영, 동학군 리더 이명학 역에 이건명·양준모, 진아 역에 박지연, 전봉준 역에 박호산이 캐스팅되어 열연했다. ‘쓰러졌지만 지지 않은’ 민중들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며 뭉클한 여운을 안겨 준 작품이다.


ree

[2016]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다

동시대미감전 <이재효: Walking with Nature> | 5.3~7.3

이재효는 나무와 못을 이용한 대표작을 비롯해 드로잉과 오브제, 아트퍼니처, 환경조형물 등 폭넓은 작업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한국 조각계의 대표 작가다. 성남큐브미술관과 갤러리808, 옥외 공간 곳곳에서 펼쳐진 <Walking with Nature: 이재효>전은 자연과의 조화에 집중하는 작가의 철학을 오브제와 드로잉 400여 점, 나무, 돌, 못 작업 등으로 펼쳐 냈다.


ree

[2016] 친근하지만 새로운 카르멘

제작 오페라 <카르멘> | 11.17~20

개관 이후 화제의 제작 오페라를 선보여 온 성남아트센터가 2016년, 비제의 <카르멘>으로 또다시 자체 제작 프로덕션을 선보였다. 연출가 정갑균, 지휘자 성시연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라는 든든한 드림팀을 중심으로, 카르멘 역은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와 양계화가, 돈 호세 역은 테너 한윤석과 허영훈이 맡았다. 노련하고 안정적인 연출, 무대와 오케스트라의 밸런스, 엘레나 막시모바의 저돌적인 카르멘 연기까지 조화로운 완성도가 돋보였다.


ree

[2017] 분단의 아픔에 대한 오랜 탐구

동시대이슈전 <송창: 잊혀진 풍경> | 2.10~4.9

국내 대표 민중미술화가이자 성남의 대표 작가이기도 한 송창 작가. 그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인 ‘분단’을 주제로 한 작업을 긴 세월 지속해 왔다. 성남큐브미술관이 준비한 <송창: 잊혀진 풍경>은 평면과 입체,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가 수십 년간 치열히 고민해 온 분단이라는 민족의 이슈를 차분히 돌아보고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ree

[2017] 프랑스의 색채와 러시아의 열정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투간 소키예프, 임지영 | 4.28

프랑스의 명문 오케스트라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ONCT)의 첫 내한 공연은 러시아 출신의 차세대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임지영이 함께했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림스키코르사코 프 <셰헤라자데>를 들려준 이날 공연은 프랑스의 색채와 러시아의 열정이 만난 호연이었다.


[2017] 국내 최초 전막 원어 제작 <탄호이저>

오페라 <탄호이저> | 10.26, 10.28~29

바그너의 <탄호이저>가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전막 제작 원어 공연으로 선보였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트리스탄과 로엔그린, 지그문트를 노래해 온 바그너 전문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가 탄호이저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한국인 테너 최초로 2016년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김석철과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서선영이 함께했다. 지휘자 미하엘 보더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연출가 박상연까지 정상의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빚어낸 이 작품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바그너 오페라의 제작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ree

[2018] 거장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마주하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피아노 리사이틀 | 3.31

러시아 낭만주의 피아노계의 대모,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의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새로운 탐구를 멈추지 않는 노거장의 슈베르트, 여유로운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가득했던 연주는 그녀가 여전히 열정으로 충만한 ‘현역’ 연주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ree

[2018] 한지로 빚어낸 부조회화

동시대미감전 <박철: 그리지 않은 그림> | 3.16~5.13

2018 동시대미감전은 한지의 정신에 우리의 전통을 더한 그만의 한지부조회화를 빚어내는 박철 작가의 예술 세계를 소개했다. 평면과 드로잉, 설치 작품 등 총 70여 점의 기록마다 우리 전통미감의 고졸(古拙)한 멋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던 <박철: 그리지 않은 그림>은 치열한 장인의 혼으로 빚어낸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ree

[2018] 대륙의 화려함으로 빚어낸 <조씨고아>

중국가극무극원 <조씨고아> | 10.19~10.20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남긴 희곡 <조씨고아>는 오랫동안 중국 고전 4대 비극으로 꼽히며 여러 예술 장르로 재해석된 작품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립예술단체 중국가극무극원은 이 작품을 ‘대륙의 스케일’을 담은 스펙터클한 무용극으로 선보였다. 문학·무용·연기·음악·무대 장치·의상 등을 총체적으로 망라한 화려한 대작으로, 전통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중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고스란히 전해 주었다.


ree

[2018] 카스텔루치였기에 가능한 도전

로메오 카스텔루치 <미국의 민주주의> | 11.3~11.4 

‘전위극의 거장’ 로메오 카스텔루치가 신작 <미국의 민주주의> 아시아 초연으로 성남을 찾았다. 2017년 3월 벨기에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프랑스 정치철학가이자 역사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연극, 무용, 영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활용한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카스텔루치는 이 작품에서 언어와 소통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해 인간의 신앙, 공동체, 정치, 욕구와 본능의 세계를 새롭게 제시했다.


ree

[2019] ‘몸’을 향한 넓고 깊은 시선

동시대이슈전 <바디스캔들> | 3. 22~8.25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열린 2019 동시대이슈전 <바디스캔들>은 ‘몸’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조각과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끄집어낸 작가들의 선명한 철학과 세계관을 보여 준 전시다. 작가들이 표현하는 ‘몸’은 일곱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화면에서 열연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멘터리처럼, 단순한 인간의 신체 그 이상의 감각을 넘어 저마다의 다채로운 시선과 세계관을 제시하며 깊고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ree

[2019] 독일 음악의 모든 것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마렉 야노프스키, 김선욱 | 11.17

독일 음악의 자존심,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2015년에 이어 성남아트센터를 찾았다. 이번 내한에 함께한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는 폴란드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독일 음악에 정통한 거장.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김선욱이 협연하는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교향곡 3번 ‘에로이카’까지 독일 관현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ree

[2019] 당신의 집은 어떤 모습입니까

성남의 얼굴전 <집> | 9.20~12.22 

2019년 12회를 맞은 성남의 얼굴전 <집>은 집과 도시, 공간에 스며든 예술가의 기록이다. 9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집들의 면면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가득했다. 유토피아적 삶을 표현하는 집, 도시 속 건축 공간으로서의 집, 재개발 현장의 상실의 기록을 담아내는 집 등, 다양한 시각 속에서 ‘나의 집은 어떠한지’에 대한 질문을 불러온 전시다.


ree




태그: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