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특별기획전 <BE CHILD – 아이처럼>: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만나는 시간
- artviewzine
- 9월 28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30일
때로는 놀이처럼 가볍게, 때로는 깊이 있게 몰입하며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설명도 규칙도 필요 없는 공간에서 우리는 그저 느끼고, 탐험하고, 존재할 수 있다. 아이처럼 웃고, 놀라고, 마음 깊이 감동받는 순간, 그 무엇보다 진실한 경험이 된다.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턴체 플뢰르(Teuntje Fleur)가 살아 있는 감각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글 손세은 성남문화재단 홍보기획부 | 사진 최재우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턴체 플뢰르의 개인전 <BE CHILD – 아이처럼>은 단순한 도형과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내 안의 ‘내면 아이(inner child)’를 다시 만나는 여정이기도 하다. 플뢰르는 아이처럼 밝고 순수한 상상력 뒤에 유년기의 정서적 결핍과 상실, 그리고 그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어른의 삶을 함께 담아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건넨다. 지금의 나는 어린 시절 꿈꾸던 모습과 얼마나 닮았는가? 요즘 무엇에 설레고 무엇에 눈물을 흘리는가? 그리고 내게 가장 안전했던 공간은 어디였고, 그때의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전시를 통해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마주하며, 우리는 이 물음에 어떤 답을 전할 수 있을까.


#1 영감의 원천(Inspirational Room)
플뢰르의 작품은 단순한 도형과 원색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상상을 담아낸다. 첫 번째 섹션은 작가의 상상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작품으로 발전하는지 보여 주는 창작 여정의 출발점이다. 100여 점에 달하는 손 스케치를 통해 아이디어의 탄생 과정을 엿보고, 작품의 뿌리를 이루는 원색과 기본 도형에 대한 작가의 탐구 및 시각적 실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 감정의 정원(The Garden of Emotion)
두 번째 섹션은 어린 시절 상상의 세계를 거니는 듯, 어른들을 위한 상상의 정원이 펼쳐진다. 평면의 그래픽이 공간 전체로 확장된 감각의 놀이터에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나만의 속도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 색과 형태, 리듬과 구조가 어우러진 공간을 직접 걷고, 머물고, 온전히 느끼면서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다시 만나 보자.


#3 감각으로 읽는 이야기(Touch. Listen. Imagine)
책을 눈으로만 읽는다는 고정 관념은 No! 작가가 직접 만든 이야기와 이미지가 몸속 깊이 스며드는 ‘감각의 서재’에서 책은 하나의 감각적인 예술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Wees Kind> <10 Years> <The House> 등 턴체 플뢰르의 아트북을 손끝과 발걸음 그리고 귀로 느끼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다.


#4 마주 보다, 완성되다(Completed in Your Presence)
턴체 플뢰르와 관객의 경험이 조용히 만나는 종착지이자 색과 형태, 움직임과 이야기 등 전시의 모든 감각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공간이다. 작가의 그래픽 작품을 심도 있게 감상하며 관객은 감각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그래픽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5 체험존
체험존에서는 그래픽 아트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원색으로 곰돌이 키링을 채색하거나, 귀여운 도형과 알록달록한 원색 스티커로 티셔츠를 꾸미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기념품이 완성된다.

특별기획전 <BE CHILD – 아이처럼>
일시 8월 8일(금)~10월 26일(일)
장소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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