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성남문화재단 송년 공연 모음: 겨울, 음악으로 채워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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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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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겨울,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과 허전함을 아름다운 음악과 낭만적인 무대로 다시 따뜻하게 채워 보는 건 어떨까. 올겨울에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들이 우리의 연말을 풍성하게 물들이며 새로운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2025년의 끝맺음을 함께할 예술적 순간들을 살펴본다.
글 손세은 성남문화재단 홍보기획부

겨울을 물들이는 현의 선율
12월의 시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연다. 파가니니(2015)와 시벨리우스(2022)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K-클래식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양인모는 시적 감성이 깃든 사운드와 완벽한 테크닉으로 호평받는 연주자다. 12월 6일(토), 그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12개의 환상곡> 전곡 연주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를 찾는다. 바흐 소나타·파르티타와 더불어 바로크 시대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특히 연주자의 자유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환상적 양식’은 그간 양인모가 꾸준히 탐구해 온 바로크 음악의 역사주의 연주의 성과를 보여 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오늘날 가장 지적이고 독창적인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제레미 덴크와 6년 만에 듀오 리사이틀로 한 무대에 선다. 12월 20일(토) 성남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B’를 주제로 바흐(Bach)와 베토벤(Beethoven), 베를리오즈(Berlioz)까지 바로크와 고전, 낭만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비올라 솔로 버전으로 편곡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과 베토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리스트가 비올라를 위해 편곡한 베를리오즈의 걸작 <이탈리아의 헤롤드>까지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작품 모두를 아우르는 용재 오닐의 음악성이 돋보인다. 개성 넘치는 음색의 제레미 덴크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도 기대해 볼 만하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연말
클래식을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 여행도 펼쳐진다. 12월 13일(토)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키즈 콘서트 <플라잉 심포니>는 정통 클래식 연주와 3D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무대로 어린이 관객들을 환상 속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1부에서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특징과 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인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3D 영상과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낸다.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디토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자매 피아니스트 전현주·전희진으로 구성된 피아노 듀오 베리오자가 협연한다.
겨울에 어울리는 발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 하면 떠오르는 발레는 단연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의 하룻밤 모험을 담은 이 작품은 매년 이맘때 전 세계 극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골 레퍼토리다. 12월 21일(일)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날 무대 위에 내리는 하얀 눈과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꿈속 호두 왕자와 함께 눈의 나라로 떠나는 환상의 여정, 그리고 과자 인형들이 보여 주는 세계 각국의 춤까지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의상, 박진감 넘치는 군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가족,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다면,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추천한다. 1부는 감미로운 캐럴 ‘실버벨’로 시작해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명곡들이 이어지고,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리로이 앤더슨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지휘자 최수열이 한경arte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고,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협연해 색다른 음색으로 무대에 생동감을 더한다. 공연은 12월 24일(수), 콘서트홀.

<플라잉 심포니> 3D 애니메이션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 Ho Chang
빛나는 송년의 밤
2025년의 마지막 밤은 <성남아트센터 제야음악회>가 장식한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과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소프라노 황수미와 테너 박승주가 우리 가곡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준다.
특히 올해에는 2026년의 첫 순간을 함께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행사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 해의 끝과 새로운 해의 시작, 음악은 언제나 우리에게 작은 떨림과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늘 곁에 머무는 음악처럼 다가올 새해에는 모두의 일상에 희망과 위로의 빛이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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