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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NCF PREVIEW·전시] 지역과 세계를 잇다

성남큐브미술관은 올 한 해에도 지역미술관의 공공성을 담아내기 위한 사업, 지역미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과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공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성남큐브미술관의 한 해를 미리 살펴본다.


 남소연 성남문화재단 소통전략부 과장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기획전 중 하나인 <성남의 얼굴>전


지역작가를 위한 지원과 교류, 도시 성남의 지역성을 예술로 담아내는 작업은 성남큐브미술관이 추구해 온 가치다. 우선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중진작가들의 창작을 응원하는 ‘성남작가조명전’이 반달갤러리에서 다섯 차례 관객을 만난다. 6인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 <성장: 아이덴티티의 확장>(2월 23일~4월 14일) 개막을 시작으로 조창환(4월 26일~6월 16일), 이계진(6월 28일~8월 18일), 고혜숙(8월 30일~10월 20일) 작가의 개인전과 지역 중진작가들의 그룹전(11월 1일~12월 22)일이 이어진다. 조창환·이계진·고혜숙 작가는 지난해 ‘성남의 발견전’ 작가 30인 중 최종 선정 작가들로,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꾸준히 소개하는 선순환의 의지가 돋보인다.

성남 외 지역 및 문화예술기관과의 예술 교류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지역 미술 문화의 상호 발전과 창작 네트워크 확장을 꿈꾸는 지역예술가교류전은 2월 부산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과 지역예술가 교류 및 전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11월 기획전시실에서 교류전(11월 1일~12월1일)을 진행한다.

성남큐브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주제기획전을 통해 열린 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2024 소장품 주제기획전 <사유의 정원>(2월 16일~12월 22일, 상설전시실),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해 시민에게 미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성남큐브미술관>도 미술관의 공공성을 지켜 가기 위한 노력이다.


지역과 사회를 담아 낸 큐레이팅

성남큐브미술관의 ‘동시대이슈’와 ‘동시대미감’전은 현재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과 이슈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대표 기획전으로, 그동안 ‘이슈’와 ‘미감’을 격년으로 교차 주최하며 문화·예술·사회·경제 등 사회상을 반영한 주제를 선보여 왔다. 4월 19일~6월 9일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24 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는 초국가적 이슈인 ‘기후 위기’를 마주한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기후 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8명(팀)의 작가들이 평면·입체·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비롯하여 해수면 상승, 토양 및 해양 오염, 생물다양성 감소 등 기후 변화로 야기되는 국제적 환경 이슈들을 현대미술의 시선을 통해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음악가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말하고 경종을 울리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계 2050: 음표로 쓰인 기후변화 미래전망 보고서’ 콘텐츠가 등장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작품은 실연이 아닌, 악보를 활용한 설치예술로 선보일 예정이다.

성남큐브미술관을 상징하는 또 다른 대표 기획은 <성남의 얼굴>전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하는 <성남의 얼굴>은 그동안 성남의 역사·문화·예술·생태·환경 등 다각적인 면모를 연구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발굴과 협업으로 도시의 다채로운 미술 지형을 살펴보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2024년은 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뿐만 아니라 성남아트센터 야외 광장 곳곳에 전시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친근한 휴식 공간으로 다가서는 야외 조각전으로 꾸민다.

하반기 성남아트센터 특화거리 조성과 맞추어 모두에게 활짝 열린 미술관을 기대해도 좋겠다. 꼭 주목해야 할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다. 2024년 첫 선을 보이는 영국국제교류사업 여름특별기획전(7월~8월)은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이하 RCA)과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데이비드 호크니, 트레이시 에민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배출한 RCA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의 2023년 세계 대학 순위 중 미술·디자인 부문 1위(9년 연속)를 차지한 예술 명문.

재단은 지난해 8월 RCA와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 개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 협력의 결과물이 올여름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과 RCA가 공동 기획한 워크숍 프로그램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이 과정에서 창작한 결과물의 전시회와 관련 문화예술 특강을 선보인다.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성남큐브미술관의 의미 깊은 도전이 워크숍 참가자들에게는 폭넓은 선진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경험을 선사하고, 시민 관객들에게는 즐거운 문화 향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4월 14일까지 진행 중인 성남작가조명전 <성장: 아이덴티티의 확장> 전시 전경


2023년 6월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진행된 지역작가교류전 <뜻밖의 만남: 인카운터>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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