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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3] 작곡가 시리즈 <모차르트 II> + 손열음 & 고잉홈프로젝트: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는 아름다움

  • 작성자 사진: artviewzine
    artviewzine
  • 6월 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0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클래식의 영원한 고전 모차르트. 그리고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벨. 1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활동한 모차르트와 라벨은 완전히 다른 소리를 구현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작품을 조명한 연주가 6월과 7월, 성남아트리움에서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으로 선보인다.


정소연 월간 <스트라드> 수석기자


6월 28일 작곡가 시리즈 무대에 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6월 28일 작곡가 시리즈 무대에 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청춘과 절정, 두 시기의 모차르트를 만나다

모차르트의 대표작 두 곡, 바이올린 협주곡 5번 ‘터키풍’과 교향곡 41번 ‘주피터’가 오는 6월 28일 성남아트리움 ‘작곡가 시리즈’ 모차르트 두 번째 무대에서 연주된다. 지휘자 최희준이 경기필하모닉을 이끌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협연자로 나선다.

‘터키풍’은 모차르트가 19세에 작곡한 마지막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선율 감각과 프레이징, 음색 컨트롤 등 음악성과 기본기를 종합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1악장의 느린 아다지오 도입과 3악장에 삽입된 이국적인 ‘터키풍’ 에피소드는 모차르트의 형식 실험 정신을 보여 준다. 김동현은 이 곡의 유쾌함과 세련된 고전적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주피터’는 1788년 모차르트가 생의 말미에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으로 후원 없이 순수한 창작 의지로 완성된 작품이다. 특히 4악장은 다섯 개의 주제가 퍼즐처럼 결합되는 인상적인 구조를 통해 고전주의 형식미의 정점을 보여 준다. 동시에 이 곡은 모차르트가 역경 속에서도 음악에 담은 희망과 내면의 자유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청년기와 말년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그의 음악이 지닌 자유로움과 통찰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좌측부터)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김두민, 조성현


시대를 가로지르는 섬세한 여정, 고잉홈프로젝트의 라벨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모인 ‘고잉홈프로젝트’는 7월 6일 모리스 라벨의 대표 실내악 네 곡을 연주한다. 서주와 알레그로(1905), 현악 4중주 F장조(1903), 피아노 삼중주(1914), 바이올린 소나타 2번(1927)까지 약 25년에 걸친 라벨의 작곡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인상주의에서 신고전주의에 이르는 라벨 음악의 흐름을 하나의 서사로 엮는다.

특히 이번 무대는 라벨 특유의 섬세한 음향 언어가 오케스트라 단원 출신 연주자들의 앙상블 감각과 만나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 고잉홈프로젝트의 멤버들은 실내악적 감수성과 유연한 호흡을 갖춘 연주자들로 라벨 음악의 색채와 프레이징, 구조적 밀도를 치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각 작품은 라벨이 마주한 시대적 전환점을 반영한다. 초기 현악 4중주의 형식 실험, 서주와 알레그로의 인상주의적 색채, 전쟁 직전 피아노 삼중주의 내면적 긴장 그리고 후기 바이올린 소나타 2번에 담긴 재즈와 신고전주의의 교차까지, 그의 음악은 한 시대의 감각을 정제된 언어로 기록한다.

이번 공연은 라벨의 예술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연주자들의 감각과 경험이 만나는 자리다. 한 작곡가의 미학과 한 세대 연주자들의 현재가 교차하는 이 무대야말로,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라벨이라는 작곡가의 의미를 오늘의 청중에게 다시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곡가 시리즈 <모차르트 II> + 손열음 & 고잉홈프로젝트

일시 6월 28일(토) 오후 5시 / 7월 6일(일) 오후 3시

장소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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