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작가들의 이야기] 송효근, 오상민, 윤호현, 정치구, 한광우: 더 나은 일상을 위한 AI
- artviewzine
- 6월 2일
- 8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5일
<업스케일링 성남>과 함께한 참여자들은 이미 각자의 장르에서 꾸준한 성취를 이뤄 가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기술과 예술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는 지금, 자신만의 언어로 새로운 융합예술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글 남소연 성남문화재단 소통전략부 과장 I 사진 최재우

어떤 장르의 창작 작업을 진행하는지
송효근 키네틱 작업을 하고 있는 송효근입니다. 움직임이라는 형식을 통해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전복하는 이야기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과 비인간, 올드 미디어와 뉴미디어, 인공지능 등 기술이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시대적 질문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상민 저는 섬유라는 물성을 통해 인간, 생태, 공간 사이 관계를 탐구합니다. 제 작업은 ‘내러티브 원사(Narrative Threads)’라는 개념 아래, 일상 속 순간들 - 흔히 ‘빈 공간’이라 불리는 지점들을 관찰하고, 그 안의 서사를 실과 원사로 엮어 내는 데서 출발해요. 섬유는 유동적이고 연약해 보이지만 굉장히 견고한 구조를 지녔고,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관계망의 복잡성과도 닮았어요. 저는 이러한 섬유의 언어로 인간과 생태, 시간과 공간 사이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윤호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윤호현입니다. 모션그래픽 작업을 중심으로 VFX, 그래픽 디자인, AI, 아트 디렉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 작업에서는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을 하나의 공간 안에 조화롭게 배치해 실험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깁니다.
정치구 조각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개인에게서 시작된 이슈를 점점 사회로 확장하며 시각을 넓혀 가고 있죠. 2024년까지는 성남 산성동 재개발 관련 시점을 이야기로 풀어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했고, 최근에는 야외에서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자연과 도시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광우 다양한 매체를 바탕으로 관객과 작품이 소통하며 예술적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미술 작가입니다. 관객이 제가 고안한 사물과 규칙 속 ‘예술적 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성찰의 순간을 마주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 연작을 <사색의 운동회(Stadium of Silence)>라 부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신청 계기 + 기대하는 점
송효근 예술+기술 프로그램들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제가 속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은 처음이었어요.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전문적인 협업 역량과 더불어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데, <업스케일링 성남>은 지역 기반 구심점 형성을 통해 일회성 협업이 아닌 지속적인 상생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어요.
오상민 기존 섬유 작업과 함께, 기술이라는 새로운 언어 아래에서 작업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지원했습니다. 특히 키네틱 기술, 센서 기반 인터랙션 등과 텍스타일을 융합해 관객의 감각을 일깨우고, 집단적 공감이라는 정서적 층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실험을 이어 가고 싶었어요. <업스케일링 성남>은 이런 융합적 시도를 촉진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예술적 실천을 확장할 수 있는 배움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윤호현 평소 기술에 기반한 시각 작업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디자인 역량과 새롭게 얻는 인사이트를 융합하고, 다양한 분야 참가자들과 소통 및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치구 미디어아트 작업은 사회와 기술 분야에 밀접히 연관된 특성상 협업이 중요한 분야이기도 해요. 그동안 지역 미디어아트 작가들과 교류 기회가 없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발전할 수 있다는 것, 멘토링을 통한 맞춤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 모두 좋은 기회였어요.
한광우 제 작업 속 ‘관객과 작품 간에 벌어지는 예술적 놀이’를 더욱 다채롭게 하는 사물 - 저는 이것을 ‘참여를 위한 오브제’라고 부르는데요 – 을 실현할 기술 부분의 경험을 기대하며 참여하게 됐어요. 이 오브제가 시시각각 관객과 상호 작용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변형되면서 작품은 생기를 더하게 되죠.

<업스케일링 성남>을 통해 발전시키고 싶은 관심 분야
송효근 주로 물성에 기반한 작업을 해 오다 보니 터치디자이너(TouchDesigner) 등 다양한 비주얼 창작 역량을 키우고 싶었어요. 아두이노(Arduino) 같은 외부 하드웨어 연결을 통해 시각적 결과물들과 기존 작업 형식의 연결 지점을 찾고 창작 영역을 넓혀 가고자 합니다. 현재는 터치디자이너를 활용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오상민 텍스타일 기반의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관객의 움직임이나 심박수, 터치 같은 감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에 반응하는 키네틱 텍스타일 구조물을 통해 ‘살아 있는 섬유’의 감각을 구현하는 거죠. 재생 낚시줄, 광섬유 등 리사이클 재료를 사용해 우리 생태의 촉각적 아름다움을 시각화하는 작업, 기후위기와 공감의 기술을 연결 짓는 데도 관심이 많습니다.
윤호현 크리에이티브 코딩과 피지컬 컴퓨팅을 활용해 인터랙션을 탐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너레이티브 아트 작업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정치구 인터랙티브 아트와 커뮤니티 아트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터치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데이터들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비주얼을 제작하고, 사람들과 대면으로 빛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진행하려 해요. 또 자연 속에서 인간에 의해 벌어지는 현상들을 현장 데이터, 리서치를 통해 영상 작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광우 기존의 ‘참여를 위한 오브제’들은 주변 사물이나 플라스틱 판재 등을 사용하다 보니 오브제 형태가 변하기도 하고, 각기 다른 시간대에 참여한 관객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었어요. 때문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미지를 전시장 형태에 맞춰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나, 관객 움직임에 따른 시청각 결과물로 몰입을 더하는 인터랙션 기술에 관심이 갑니다.

<업스케일링 성남> 속 교류와 작업
송효근 비정기 모임으로 아두이노 활용 스터디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참여자들 간 대화와 소통 속에 서로의 작업 방향성을 더욱 잘 이해하고 협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야탑유스센터 돔 스크린 전시와 <모든예술31> 공모 지원을 준비 중입니다.
오상민 센서, 인터랙션 디자인, 키네틱 등 기술기반 작업을 꾸준히 해 오신 작가님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제 뜨개 구조를 기술과 접목해 구현하기 위한 프로토타입 실험을 진행하는 한편 작가님들, 멘토님들과 공동 프로젝트도 구상 중입니다. ‘기술’이라는 언어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창작자들과의 대화 자체가 하나의 직조 과정처럼 느껴져서 즐거워요.
윤호현 작가님들과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분야를 이해하고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후반 과정인 지금은 객체 인식 기술과 터치디자이너를 활용해 가상의 악보가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인터랙티브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정치구 4월에 참여 작가님들과 판교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현실실현’ 전시회를 진행했는데요, 기술융합에 교집합을 가진 단체로서 좋은 연결과 확장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는 AI와 터치디자이너를 연결해 바닥면에 구현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파사드 작업을 개발 중인데요, 언젠가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완성해 가고 있어요.
한광우 저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조소·미술교육·예술학 등을 공부하며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합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매체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님들과 함께하니 경험의 한계가 매번 확장되는 느낌인데요, 이 기분을 바탕으로 제 작품 <사색의 운동회> 연작을 기본 틀로 한 신작을 준비 중입니다. 그간의 개인전은 혼자 기획하고 제작했다면, 이번에는 여러 작가님들과 소통하며 작품에 새로운 관점을 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현재까지 참여 소감
송효근 신청 당시에는 참여자들의 협업과 역량 강화 가능성 등 걱정이 없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저 기우가 되었고 기대 이상을 경험한 느낌입니다. 특히 단순히 기술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고민한 멘토진의 노력과 신선한 교육 방법이야말로, 예술+기술 교육 프로그램이 가야 할 이상적인 지향점이 아닐까 해요.
오상민 기대했던 기술학습 이상을 얻고 있습니다. 각자의 언어로 기술을 재해석하는 다른 작가들을 보며 저 역시 기술을 ‘재료’로 삼는 감각을 익히고 있어요. 뜨개, 텍스타일, 감각 중심의 작업과 기술이 충돌 대신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윤호현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질 만큼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특히 다양한 영역의 작가님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정치구 주 1회 정규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회 차 뒤엔 멘토링과 소통으로 작업을 발전시키고 있어요. 탄탄한 멘토 집단과 프로그램 진행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미술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분들이 같은 공간에서 상담을 해 주시고, 비정기 모임과 워크숍도 활발하죠.
한광우 그동안 제 아이디어 스케치북에는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과 매체 기반 기획들도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업스케일링 성남> 참여를 통해 이 아이디어들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신작에 대한 다채로운 영감을 얻게 된 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가장 큰 수확은 내 주변에 이렇게 다양한 능력의 작가님들이 계시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는 거죠.

다가가면 소리가 멀어지는 키네틱 사운드 설치 작품 <소리의 틈>(김영일)
이번 과정을 통해 새롭게 흥미를 느낀 분야
송효근 터치디자이너 툴의 확장성과 활용성을 실감했어요. 또 크리에이티브 코딩, 플레이어블 비주얼처럼 각 분야에 특화된 멘토님들의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개인 작업의 방향성을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전에 단편적으로 흩어진 여러 접점들을 찾아 서로 이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터치디자이너라는 툴이 그 교두보 역할이었다면 <업스케일링 성남>만의 독특한 창의 워크숍은 이 모든 과정을 잇는 마침표가 되어 주었습니다.
오상민 센서 기반 인터랙션 기술, OSC 활용 비주얼 이미지 만들기, API 활용 데이터 기반 작업 등에서 큰 흥미를 느꼈어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집단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술을 ‘공감의 매개’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윤호현 세 멘토님께 배운 크리에이티브 코딩, 인터랙티브 시스템 디자인, 플레이어블 비주얼 과정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터치디자이너와 아두이노가 특히 인상 깊었고 OpenCV, 미디어파이프(MediaPipe), 3D 스캔, 웹 API 등의 기술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정치구 기초에만 머물러 있던 키네틱아트가 현재의 관심 분야입니다. 서사를 가진 데이터와 유의미한 장비 작동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그 결실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 아두이노 안의 블루투스 시스템부터 작동을 위한 전력 분산까지, 작년까지는 전혀 감도 잡지 못했던 것들, SNS로만 보던 것들을 직접 만들며 발전시키고 있죠.
한광우 관객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의 활용법, 컴퓨터 게임 형태의 작품 제작 기술 등에 흥미가 생겼어요. 이를 통해 ‘사색의 운동회’ 연작에서 관객에게 더욱 큰 몰입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인상적이었던 참여자가 있다면
송효근 제겐 생소한 분야였던 사운드 백그라운드 분야 작가님들입니다. 소리의 본질적인 탐구를 통한 시각화와 이를 활용한 인터랙션, 특히 사운드를 토대로 터치디자이너와 하드웨어를 모두 접목해 관계성을 표현하는 김영일 작가님의 작업이 인상적이었어요. 각 툴의 특장점을 적정 기술로 엮어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전이 기억에 남네요.
오상민 기술과 데이터 기반 관점에서 조형과 서사를 풀어내는 작가님들을 꼽고 싶어요. 물성 중심으로 시작하는 제 작업과 달리, 기술의 가능성과 그에 기반한 관찰에서 출발해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지점에서 새롭게 공감할 수 있었고, 향후 교차점에서 만나는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호현 평소 스크린 기반 디지털 작업이 대부분이라 물리적인 작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송효근 작가님의 아두이노 워크숍을 통해 ‘피지컬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인사이트를 얻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정치구 양재광 작가님(사진)과 한광우 작가님(조각·설치)입니다. 다른 작가님들은 미디어아트에 조금이라도 걸친 부분이 있는데 두 작가님들은 정말 접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두 분의 작업을 보면 미디어아트에서 기술이 전부는 아니고 그 안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과 라디오 음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 운동과 게임을 통해 공동체의 서사를 만드는 작업은 내용을 듣는 내내 성남이라는 도시에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한광우 모두가 인상적이었지만, 청각 중심의 작업을 펼치고 계신 김영일 작가님의 작업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시각예술작가로서 그간 귀 기울이지 않았던 부분이라 더 와 닿은 것 같아요. 또 모터를 이용해 실제 움직이는 작품을 제작하시는 송효근 작가님 작품도 좋았습니다.
<업스케일링 성남>을 통해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
송효근 예술가들은 개성도, 작업 방향성도 워낙 뚜렷해 협업이나 융화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교류 속에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한 시간과 대화를 통해 협업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어떤 문제와 마주쳤을 때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한다면 훨씬 생산성 높고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오상민 기술을 단순히 도구가 아닌 ‘함께 반응하고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게 됐어요. 기술도 결국 감각의 일환이며, 섬유처럼 직조 가능한 언어라는 시선이 생겼죠. 이를 통해 작업의 내러티브와 구조 모두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윤호현 OpenCV, 미디어파이프, 피지컬 컴퓨팅, 3D 스캔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또 작품 주제에 접근하는 작가님들의 방식과 사고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접하고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했어요.
정치구 사회 속 데이터들의 범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타는 자전거의 수량, 지역별 기후변화, 자동차들의 이동 위치 등은 데이터만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 이런 수치를 토대로 사회와 자연이 어떻게 유동적으로 흘러가고 엮일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한광우 그간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관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진행했다면, 이번 참여를 통해 기술 매체를 기반으로 공공장소 속 불특정 다수 관객에게 펼쳐 내는 예술 작품에 대한 영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늘 관객과 작품이 소통하는 모습을 일종의 공연예술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실현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어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기술+예술 작업
송효근 그동안의 개인 창작이 작은 작업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이들이 친근하게 참여할 수 있는 조금 더 큰 스케일의 작업, 따뜻한 기술을 담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상민 관객과 환경에 반응하는 키네틱 텍스타일 구조물 작업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실시간 데이터를 감지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빛을 발하는 텍스타일 구조물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과 생태, 기술의 새로운 감각적 공명을 만들고자 합니다.
윤호현 터치디자이너, p5.js, 시네마 4D, 블렌더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코딩 기반의 실험적인 시각 작업물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피지컬 컴퓨팅 역량을 키워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발전시키고자 해요.
정치구 축제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LED를 달고 특정 지역에서 색과 밀도의 변화를 주는 작품인데요, 꼭 축제 형태가 아니어도 성남의 지원사업을 통해 성남시의 그늘진 곳을 밝힐 수 있는 작품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한광우 공공장소에서 공연예술처럼 펼쳐지는 ‘사색의 운동회’를 꿈꿔 봅니다. 이를 위해 내외부 공간의 환경적 영향에 구속받지 않는 매체, 관객의 신체 움직임을 신속하게 읽고 디지털화하는 센서, 이를 이미지화하는 다양한 시각 매체를 활용한 작업에 도전하고 싶어요. 관객에게 놀이의 즐거움과 깊은 여운이 함께 남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성남문화재단에 하고 싶은 말
송효근 참여자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최선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업스케일링 성남>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룬 독보적인 커뮤니티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오상민 짧은 시간 안에도 기술과 예술, 감각과 개념이 교차하는 실험을 가능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단절되지 않고 다양한 성남 작가들의 실험을 품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좋겠어요. 지역과 연결된 공공적 상상력이 자라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중심 협업 기회와 창작 지원도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윤호현 그간 막연하게 느꼈던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방향을 제시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참가자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정치구 신생 프로그램의 중심을 잘 잡아 준 성남문화재단의 노력 덕분에 다른 프로그램들도 순조롭게 발전하리라는 믿음이 생겨요. <업스케일링 성남>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기술융합 프로그램의 확대, 여러 세부 장르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협업의 기회도 기대합니다.
한광우 사업 담당자님들과 멘토님들의 열정 어린 교육 덕분에 영감과 표현의 확장 방식을 깨닫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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