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4] 마티네 콘서트 12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흐르는왈츠와 오페레타
- artviewzine
- 21시간 전
- 2분 분량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는 올 한 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심장, 오스트리아로 음악 여정을 이어 왔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로 시작해 슈베르트, 브루크너, 말러에 이르기까지 오스트리아 음악사의 흐름을 따라 고전과 낭만, 그리고 현대를 잇는 음악적 지도를 그리며 빈(Wien) 음악의 정수(精髓)를 탐색했다. 12월, 그 여정의 종착지는 왈츠와 오페레타로 향한다. 한 해의 끝, 화려한 무도회 같은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글 손세은 성남문화재단 홍보기획부

소프라노 박소영 Ⓒ NA SO DAM, 테너 김민석
왈츠는 19세기 빈 시민 문화의 상징이자,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르다. 고전파 시대부터 움트기 시작해 슈트라우스 부자(父子)가 꽃을 피운 ‘빈 왈츠’는 단순한 춤곡을 넘어 삶의 활력과 낭만을 품은 예술로 발전했다. 3박자의 흐르는 듯한 리듬은 유려하면서도 서정적이며, 당시 유럽 사회가 꿈꾸던 평화와 번영의 이상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
한편, 폴카는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빈의 일상에 생기를 더했다. 슈트라우스 일가의 폴카는 귀족의 무도회뿐 아니라 시민의 광장에서도 울려 퍼지며 도시의 활력과 유머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리듬의 명확한 박동 속에 담긴 유쾌한 에너지는 시대를 넘어 ‘빈의 정서’를 직접 전해 주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왈츠와 폴카를 빛낸 별이 슈트라우스라면, 그 음악적 전통을 잇는 또 다른 별이 바로 프란츠 레하르다. 그는 20세기 초 오페레타의 황금기를 이끌며 ‘춤추는 빈’을 한층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 냈다. 오페레타는 희극적 오페라의 한 형태로, 사랑과 유머와 세련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대중적인 장르다. 왈츠와 폴카가 도시의 리듬이라면, 오페레타는 그 위를 유영하는 선율과 같다.
12월의 마티네 콘서트는 왈츠와 폴카, 오페레타와 함께 한 해의 끝을 우아하고 경쾌한 선율로 물들인다.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폴카 <걱정 없이!>, 왈츠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가 빈의 밤 풍경을 그려내며,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과 <주디타>, 플로토의 <마르타>의 아리아가 더해져 사랑과 향수, 웃음이 어우러진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 마티네 콘서트의 피날레는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3박자 속에 녹아든 한 세기의 낭만과 오페레타의 밝은 미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소프라노 박소영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아우르며 많은 사랑을 받는 테너 김민석이 협연하고, 지휘자 정한결이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12월의 마지막 아침, 아름다운 도나우의 물결 위로 흐르는 음악은 이렇게 속삭이는 듯하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았다고. 남은 날들을 마음껏 춤추듯 즐겨 보라고.
마티네 콘서트 12월
‘춤추는 빈, 왈츠와 오페레타’
일시 12월 18일(목) 오전 11시
장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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